[오민지 원장의 한의학 이야기] 병리적 이상 초래 ‘영구 후유증’ 막는 신경회복력

작성자
jjubby8917
작성일
2023-11-01 14:18
조회
59


 

‘구안와사’, ‘와사풍’, ‘입 돌아가는 병’ 등으로 알려져 있는 안면신경마비는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병이다. 스트레스나 과로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면역력이 떨어지다 보니 발병하기 쉬우며, 최근에는 발병하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이 질환은 중추성과 말초성으로 구분할 수 있지만, 중풍과 같은 뇌질환에 의해 생기는 중추성 안면마비보다는 바이러스 감염 등에 의해 제7번 뇌신경인 얼굴신경에 병리적 이상으로 초래되는 말초성 안면마비가 대부분이다.

구안와사는 입이 돌아가고 눈이 감기지 않는 등의 안면의 마비 증상을 주로 호소하게 된다. 또한 얼굴신경은 안면 근육의 움직임 및 일부 미각, 청각 등을 담당하고 있는 복합성 신경으로 이러한 얼굴신경의 이상으로 초래되는 구안와사에 걸렸을 경우 안면마비 증상뿐만 아니라 귀 뒤나 안면의 통증, 안검경련, 청각과민, 어지럼증, 미각 둔함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다.

안면신경마비는 치료 시기가 가장 중요한데 증상발현 후 1주일에서 10일 이내의 시간을 골든타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에 빠르게 회복을 도와 안면 신경 손상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 초기 골든타임을 놓치면 신경손상이 더욱 진행이 되기 때문에 회복시간이 오래 걸리고, 후유증이 남기도 한다.

초기 골든 타임을 무사히 잘 보냈다면, 그 후에는 첫 증상 시작 후 1개월간의 기간을 증상 초기 단계라 할 수 있는데 이때가 집중치료기간으로 마비된 신경길을 복구하는데 집중하여야 한다.

증상 발현 후 1개월에서 3개월 사이의 기간을 불완전 회복단계라 하는데 회복되는 정도에 따라 초기 발병당시의 진단과 더불어 후유장애가 남을지 판단과 그에 따른 빠른 조치가 필요한 후유증치료 전단계의 조치가 필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증상 발현 3개월 이후부터는 후유증 발생단계라 할 수 있다. 이 때는 안면신경의 변성과 안면근 구축이 시작되는 시기로 안면근육의 교정을 통해 입과 눈이 함께 움직이는 연합운동, 밥을 먹을 때 눈에서 눈물이 맺히거나 흐르는 악어의 눈물, 안면 떨림, 안면비대칭 등 구안와사 후유증에 대한 적절한 처치가 필요하다. 구안와사의 가장 큰 문제는 완치되지 않으면 안면신경손상으로 인한 영구적인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치료를 했음에도 후유증이 남는 대표적인 이유로는 발병 당시 신경손상정도가 심하기 때문인데, 보통 안면마비의 심한 정도가 완전마비인 경우, 대상포진바이러스로 인한 안면마비인 람세이헌트증후군인 경우, 혀의 감각이 함께 마비된 경우,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경우, 청각신경로에 이상이 생겼을 때 후유증상이 남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그리고 치료를 하다가 어느 정도 호전을 보이면 완치가 되지 않았음에도 환자 본인의 판단에 의해 치료를 중단해 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후유증이 뒤늦게 심하게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안면마비 발병 이후 우리 몸은 전반적인 신경회복력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는 척추와 경추, 안면골 위치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로 순환에 방해가 되면서 회복에 지장을 주어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그리고 소화기능이 만성적으로 떨어졌거나, 임신 혹은 갱년기로 인해 호르몬 변동이 많거나, 과로가 쌓여있거나, 불면 등 수면습관이 좋지 않은 경우에도 신경회복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구안와사에 대해 저하된 면역력을 바로잡고, 체내 침투한 사기를 몰아낼 수 있도록 한약복용, 안면미소침, 매선요법, 온열요법 등 내외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안면신경 마비에 대하여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이 시행되어, 한의원에서 첩약을 처방받을 때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 적용 시 한약비용은 기존의 5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진다. 바를정한의원은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치료용 첩약을 시범 수가로 받을 수 있다. 환자들은 시범 수가의 절반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본인 부담금은 약 5∼7만 원으로 줄어든다.

오민지 한의사는  “제1저자로 참여한 안면신경마비 연합운동 치료논문이 국내 한의학저널인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지' 에 게재되었다”고 밝혔다.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지는 국내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인 KCI에 등재된 저널로서, 이번 연구는 안면신경마비 연합운동 환자들을 대상으로 타 치료를 병행하지 않고 매선침법, 미소침 등의 한방치료만을 시행한 사례다.

이어 오 원장은 “이번 연구는 한의원에 연합운동을 동반한 안면신경마비 후유증을 주소로 내원 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발병 후 상당한 기간이 지나도 낫지 않던 후유증 환자가 치료 후 증상의 일부 개선이 가능하였다. 안면신경마비 후유증 중에서도 다소 생소한 연합운동 증상에 대한 논문이라는 점에서 한방치료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구안와사는 골든타임의 응급대처와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이미 손상된 신경을 재생시키고 마비된 안면근육을 정상화시키는 집중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집약적인 경험과 더불어 다양한 환자케이스를 다루어본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통해 신중히 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완치되지 않아 구안와사의 후유증이 남았을 경우 근육과 신경이 잘 재생될 수 있도록 신체의 균형을 맞추고 면역력을 회복시키는 치료를 진행해야만 정상에 가깝게 완화될 수 있다.

바를정한의원은 유튜브채널 개설을 통해 구안와사 환자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제공하고  정기적 학술세미나 개최를 통해 지속적인 치료법 연구를 진행 중이다.

<수원바를정 한의원 원장>

출처 : 일요서울i(http://www.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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